블로그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쉼터의 글을 옮겨옵니다.

* 2009.01.10에 쓴 글.

요즘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를 읽고 있다. 제2악장 3번째 글에서는 프랙탈 음악에 관하여 소개하고 있다. 어설프게 위성영상을 음계로 바꾼다고 어색한 멜로디를 들었더니 속이 거북해진터라, 듣기 거북한 프랙탈 음악도 있었지만.. 그중에서 들을만한 음악이 있어 가져왔다.

...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108p에서 발췌 ..

음악을 감상하는 동안 우리의 뇌는 정말로 음들이 전개되는 패턴을 쫓아가며 질서와 의외성 속에서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1/f 패턴은 어떻게 우리의 뇌에서 '감동'이라는 감정 상태를 이끌어 낼까? 1/f 패턴에 과연 음악의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던 것일까? 이제 이 문제는 신경과학자들의 연구 재단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지게 됐다.

이 문구를 분명 어느 블로그에서 본 것 같아서 풍차나라님과 mscience님 블로그에서 스토커마냥 한참 찾아보았는데 결국 못찾았다.. 눈썰미가 없어서 못찾은 걸일까.. 어디서 본 것 일까!!? ㅇ_ㅇ?


이글루스 댓글
Commented by mscience at 2009/01/11 11:14
이 문장의 일부 일부를 넣어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제 블로그에 음악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이 글은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말한 것 같은데요, 음악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시대, 장르, 이론 같은 모든 것을 초월해서 가장 고려하는 것이 이 글에서 말하는 '질서와 의외성', 바로 '통일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조화하느냐 일거예요. 이건 어쩌면 다른 예술에도 적용되는 것일거구요. 그렇기 때문에 저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대상을 '사람'으로 돌아가 연구를 시작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냥 가벼운 생각입니다 ;;
Commented by 꼬마지리학자 at 2009/01/12 19:34
네..제가 착각했나봐요. 통일성과 다양성...1/f 패턴만 가지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건 힘든 일인가 봅니다... ㅠㅠ
Commented by Seldon at 2009/01/12 20:04
저 도 이 블로그에서 '공간과학적 음악'과 덧글들을 보고나서 제가 주로 시늉내기 하는 모형들로부터 음악을 만들어내는 걸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결국 시공간 패턴으로부터 어떻게 음정/박자로 본뜨기(mapping)할 거냐가 우선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 같은데, 저의 경우 음악이 뭔지 잘 몰라서 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아, 링크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꼬마지리학자 at 2009/01/12 20:31
네, 저도 음악이 뭔지 잘 몰라서.. ㅋㅋ.. 링크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현주 at 2009/01/13 11:43
Seldon, 풍차나라님. 꼬마지리학자님 세 분 모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어요. 여러분은 데이터, 모형 등을 이용해서 왜 음악을 만들고 싶나요? 음악 이론의 기원 또한 여러분과 동일한 시도로부터 발생했거든요. 물론 그 때는 자연수, 특히 1,2,3,4 네 수가 중심이 되었지만요. 혹시 여러분의 의도를 통해 그들의 의도 또한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일종의 피타고라스 신봉자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러분의 대화를 지켜보면서는 그 당시 이러한 피타고라스학파를 비판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Commented by 풍차나라 at 2009/01/13 12:51
케빈린치는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path, node, district, edge, landmark 를 지적했으며 ... 크리스토퍼 알렉산더는 도시를 패턴화 시켜서 패턴랭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우리가 어떤 도시를 방문했을때 ... 알게모르게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 불쾌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수치화 시키기 어려우며, 특히 다양한 요소를 어떻게 조합해서 하나의 수치로 나타낼수 있을지는 곤란한 부분입니다.

이때 ... 각각의 요소들을 하나의 소리로 표현한다면 ... 도시 전체 혹은 지역은 각각의 요소들이 내품는 다양한 소리들의 경연장이 될 것이며 ... 이런 각각의 소리들은 서로 합쳐져서 하나의 음악으로 들릴수 있지 않을까요?

그 음이 즐거움을 준다면, 그리고 그 즐거움을 주는 장소들을 우리가 직접 방문했을때, 실제로 즐거움을 주는 장소라면 ...

음악은 다양한 요소들을 인간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합쳐주는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꼬마지리학자 at 2009/01/13 12:57
저 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래서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도 좋아하고, 음악을 창작하는 것도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어렸을 때 음악을 섞어 리믹스를 만드는 것도 재밌게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최근에도 음악편집프로그램으로 아주 간단한 작업을 해본 적도 있고.. ) 그러나 음악이론과 작곡에 관한 공부를 하지 않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가진 다른 능력을 통해 음악을 만들 수 있다면 만들어 보고 싶고, 과연 어떤 음악일지 궁금합니다. 이것이 일차적인 이유인 것 같고요..// 복잡계 연구의 사례를 보면서 음악과 미술, 그리고 도시체계, 박수의 원리 등 다양한 현상들 간에 알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고.. 그렇다면 내가 관심있어 하는 공간구조는 어떤 음악으로 변형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아마 제가 관심있어하는 두 분야를 서로 연관지어 보고싶어하는 욕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그러니까 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이러한 욕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풍차나라 at 2009/01/13 13:02
그리고 ... 즐겁다는 감각요소의 수치화가 필요하다면 ...

도시공간의 하나로 합쳐진 음악은 ... 그 음의 파장과 진폭 등등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즉 ... 도시구성요소들을 통계적 기법을 써서 합쳐서 계량화 하는 것이 아니라 ... 음악적 기법을 써서 계량화 하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풍차나라 at 2009/01/13 13:25
보 행자가 도로를 걸어갈때 3차원적인 도시공간의 시각적 패턴을 인식하는게 아니라 ... 음악의 패턴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까요? ... 그것은 클래식일수도 있고 가요일수도 있고 ... 바로크 스타일 일수도 있고 발라드 스타일 일수도 있고 ...

근데 ... 뽕짝이 들린다면 어떤 공간일까요?
Commented by 풍차나라 at 2009/01/13 14:33
풍 차나라가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은 음악 그 자체가 아니라 ... 공간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즉, 도시설계 이론으로 양자세계를 구축할 수 없듯이 ... 여기서 주제는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에 접목시키는 ... "유추" 입니다.
Commented by 풍차나라 at 2009/01/13 15:00
영특하신 (^.^) 꼬마지리학자님의 과감한 시도 역시 ... 결국 ... 공간을 해석하는 음악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Commented by 꼬마지리학자 at 2009/01/14 15:24
흠..풍차나라님이 말씀에 공감합니다.. (근데 전 영특과 거리가 먼데.. ㅡㅡ;;;;)

예전에 책을 읽다가 "사람들이 생태적으로 훌륭한 지역의 경관이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경관보다 아름답다라고 느낀다" 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경관(시각적)으로부터 감정이 유발되는 것과 음악(청각적)으로부터 감정이 유발되는 것이 유사하다고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듯, 아들다운 자연경관과 서울의 야경을 보면 경이로움과 기쁨을 느낍니다. 이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음악이 왜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가?" 이 질문은 "경관은 왜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가?" 와 같은 질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꼬마지리학자 at 2009/01/14 16:03
(수정합니다) 아들다운 --> 아름다운 ;;;
Commented by Seldon at 2009/01/13 16:25
제게도 질문을 하셨으므로 쓰겠습니다. 사실 '왜'라는 질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고, 꼬마지리학자님과 풍차나라님이 얘기하신 걸 보니 그제서야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 국 같은 얘기지만 반복하면, (1) 물리현상의 구조와 음악의 구조 사이의 유추/동형성으로부터 물리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 (2) 물리보다 음악이 더 접근하기 좋다.랄까요;;; 어제밤에 너구리님 블로그에 있던 Jamie Cullum이라는 재즈보컬리스트의 공연실황( http://winipop.egloos.com/1859413 )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무대에서 '물리'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mscience at 2009/01/14 06:01
여 러분의 정성스런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 역시 여러분의 답변으로 인해 제 자신(?)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답례로 돌아가서 제가 아는 음악을 보여드릴게요. 어쩜 여러분의 시도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어쩜 더 이상 어떤 시도도 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요. ;;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고 갈 수 있어 기쁘고 여름에 있을 만남이 무척 기대됩니다.^^ 꼬마님께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꼬마지리학자 at 2009/01/14 13:05
음악에 대해 고민없이 가볍게 접근하려고 했던 것 같아 되려 현주님께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책부터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진심의 말씀 깊이 감사드려요. ^^
Commented by mscience at 2009/01/14 15:17
죄 송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 또한 많은 고민없이 그저 흥미를 따라 접근하곤 하는걸요. 다만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여러 형태중에서 꼬마님이 모를 수도 있고 제가 알 수도 있는 작은 단면 하나를 보여드리고 싶은 진지한 마음이 생긴 것 뿐입니다.^^
Commented by 풍차나라 at 2009/01/16 00:33
꼬마지리학자님과 mscience 님의 코웍이 ... 인간사회를 구조화 하는데 있어서 음악이라는 언어가 얼마나 유연하고 풍부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촉매가 되길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풍차나라 at 2009/01/16 00:35
공간과학자, 건축가, 도시설계가, 도시행정관료, 도시사회학자, 사회지리학자, 시민 등이 인간의 공간를 바라볼때 ...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꼬마지리학자 at 2009/01/16 14:49
저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